행복 가꾸기
장병철(돈암2동)
바람이 분다
새들소리 들리며
나무 잎새 날리는
마음의 풍선이
하늘 높이 바람의 음률에
춤을 추듯 바람 부는 방향으로 높이 날아간다
맑은 영혼이 기지개를 펴며
세상과 삶을 투쟁하는
항상 제자리 걸음마
떠도는 바람처럼 동행하는 현실이
마음의 이정표인 것을
눈멀고 귀머거리 베토벤
운명의 교향곡 음악이 들리는 듯
눈먼 마음 눈을 뜨게 한다
삶은 생각하기 나름
자신만의 숙제
정답을 찾은 변화
인생의 삶을 찾은
눈을 뜨게 하는 축복이
숨어있는 보물을 찾은 듯
기분이 묘한
먼 여행 같은 인생
다시 시작하는
행복 가꾸기다
우수(雨愁)
류시호(길음2동)
곱게 익어가는
복숭아 마냥
투명한 얼굴에
코스모스를 닮은
청순하였던 그 소녀
백열등이 졸고 있는
산 모롱이 따라
길게 늘어뜨린 머리
흐르는 빗물에 버려두고
첫 마음을 앗아 갔다
여울져 가는 빗소리에
잃어버린 미소 찾으려고
비오는 밤
전설이 쌓인 창가에 서서
세월이 남긴 기억을 찾는다
레인 코트 걸친 소녀는
지금쯤 어디를 걷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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