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창의성과 잠재력은 얼마나 무궁무진할까. 이를 스스로 증명해낸 주인공이 (주)캠펑 서지원 대표다. 대학 과제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를 갈고 닦아 대학생 필수 앱으로 손꼽히는 ‘아이캠펑’으로 성장시킨 청년사업가. 청년 스타트업을 거쳐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그는 꿈 많은 20대를 응원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선 ‘캠펑’의 미래를 그려본다.
대학생이라면 ‘아이캠펑’ 해야죠
‘대학생활 필수 앱’ ‘새내기가 놓치지 말아야 할 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캠펑의 ‘아이캠펑’ 어플. 그 안에는 공모전, 취업 정보, 대외활동 정보, 이벤트, 쿠폰, 커뮤니티 등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가 엄선되어 있다. ‘스펙펑’ 카테고리에서는 공모전, 서포터즈, 봉사활동, 장학금 등 다양한 스펙 정보를 한 눈에 살필 수 있고, 연결이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 공간 ‘그룹펑’에서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공모전에 함께할 팀원을 구하고 연합동아리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소셜펑’은 대학생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맞춰 각종 할인혜택과 쿠폰, 특가 상품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조용한 캠퍼스에 유쾌하고 유익한 폭탄을 터트려보자고 시작한 (주)캠펑. 서지원 대표는 ‘대학생을 위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를 콘셉트로 7년 동안 아이캠펑을 진화시켜왔다. 물론 아이캠펑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다.
“ 처음에는 소셜커머스로 시작했어요. 대학생들이 최저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며 꾸준히 신뢰도를 쌓았지요. 가입자가 늘자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 학생증 기능을 덧붙였는데요. 생각보다 다양한 관계자가 얽힌 솔루션이라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대학생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했지요. 산발적으로 흩어진 스펙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두면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
새내기들은 할인이나 이벤트 정보에 관심이 많고, 2~3학년이 되면 취업에 도움 되는 스펙 정보를 즐겨 찾는 추세다. 아이캠펑만 잘 들여다보면 꽉 찬 대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소문과 함께 지금까지 누적 가입자 수 111만 여명, 월 평균 콘텐츠 조회 수 214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대한민국베스트브랜드협회’ 시상에서는 대학생 커뮤니티 부문 ‘대한민국 베스트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공신력을 더했다.
취업 노하우 공유, 졸업생도 캠펑하자
대학생을 핵심 키워드로 삼은 (주)아이캠펑. 그런데 ‘대학생’이라는 한정된 타겟은 득일까, 독일까? 단기간에 파급력을 키우는 데는 강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시장이 좁다는 한계도 있다. 이를 간파한 서지원 대표는 대학생이라는 정체성은 고수하되 더 확장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 대학생이 많이 모인 공간이기 때문에 기업이나 기관의 제휴 이벤트가 많습니다. 1단계에서는 많은 대학생을 모으고, 기업이나 기관과의 다리 역할을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제는 2단계를 고민해야 할 때로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과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을 잇는 다리 역할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용자 상당수가 스펙정보를 쌓기 위해 아이캠펑을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선배들의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으로 확장시키는 것이지요. ”
아이캠펑 내에서 자발적이고 역동적인 소통이 일어날 수 있는 장기적 발전 모델을 찾은 서지원 대표. 여기에 ‘AR 트레저’라는 증강현실 활용 서비스는 일반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포켓몬스터’처럼 증강현실을 활용해 특정 로고나 아이콘을 찾는 이벤트를 일반인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대해 기업 이벤트 홍보와 접목해나가는 것이다.
대학생 창업, 두려움 없이 도전하라
청년창업으로 착실하게 사업을 키워온 서지원 대표는 여러 서비스를 더하고 빼는 동안에도 ‘창의성’만은 흔들림 없이 중심에 두었다.
“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A를 보고 A'를 만드는 게 아니라 B를 만들어낼 줄 알아야 오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기존의 성공 사례를 참고는 할 수 있지만 따라하지는 말자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20대, 대학생 시기에 더 유연하고 개성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
일찌감치 창업의 길을 닦은 서지원 대표는 창의력이 가장 빛나는 대학시절 창업에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단, 막연하게 꿈꾸지 말고 구체적으로 그려보라는 조언을 덧붙인다.
“ 꿈이나 아이디어는 형체가 모호하고 막연할 수밖에 없어요. 이를 구체화기 위해서는 6개월 뒤, 1년 뒤, 2년 뒤에는 어떤 모습일지 스스로에게 묻고 현실적인 길과 답을 찾아야 합니다. 꿈 역시 쪼개고 쪼개어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항상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말을 좌우명처럼 늘 새기고 있습니다. ”
구체적인 목표를 통한 작은 성취를 통해 더 큰 꿈을 꾸는 것, 이는 서지원 대표가 청년 창업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아이캠펑의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녹여내는 가치기도 하다. 단순히 정보의 장을 넘어 성장의 발판이 되는 공간, 작은 도전이 모여 사회진출의 밑거름이 되는 공간으로서 아이캠펑은 대학생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세계 시장 진출, 글로벌 브랜드를 꿈꾸다
(주)캠펑 역시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다. 서지원 대표는 아이캠펑 서비스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 첫 번째 도전지는 베트남이다. 교육열이 높고, 젊으며, 모바일 환경이 안정적으로 갖춰진 베트남은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 베트남의 경우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젊은 나라이지만 구인구직이 벽보로 이뤄지고 있을 만큼 공유와 상생의 플랫폼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그만큼 큰 잠재력을 품고 있지요. 현재 한국으로 유학 온 베트남 청년들과 서비스 개발에 막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추후 일본, 중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플랫폼 서비스는 현지에 거점을 마련하지 않아도 테스트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서지원 대표는 캠펑을 통해 전 세계 대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꿈꾼다. 그 안에서 자발적으로 교류하며 20대 청년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단기적인 목표는 아이캠펑이 취업 길잡이로 활약하는 모습니다.
대학생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서포터즈를 선발해 늘 눈과 귀를 열어두는 서지원 대표. 그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더 배움 장학금’으로 환원하며 대학생과의 진정한 상생 모델을 그리고 있다.
“ 배움에 대한 열정 남다른 사이버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사이버대학교 입학생 약 100여명에게 입학 기념 ‘더배움 장학금’ 지급했고, 올해는 장학금 수혜자를 3배 가량 늘려 약 3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사이버대학 학생에게만 제공하지만 향후 대학, 대학원, 유학생까지 넓혀갈 계획입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을 향한 (주)캠펑의 응원인 셈이지요. ”
서지원 대표는 힘들 때마다 아이캠펑에 모인 대학생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 성인이지만 때 묻지 않고 누구보다 열정적이며 젊음의 자유로움 또한 품고 있는 20대. 가장 빛나는 시기의 학생들이 더 밝게 빛날 수 있도록 서지원 대표는 책임감을 가지고 (주)캠펑을 이끈다. 전 세계 20대 친구들이 아이캠펑으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며 성장하는 모습. 이것이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충분히 실현 가능한 꿈이라는 것을 서지원 대표의 확신에 찬 눈빛에서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