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 하나 없는 주방, 제주에서 갓 올라온 달큰한 귤, 핀란드에서 공수한 자일리톨…. 프리미엄 수제잼 브랜드 ‘다피나(dafina)’는 주방이든 원료든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그 당당한 자신감은 설탕, 색소, 응고제, 방부제, 향신료, 인공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고 잼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이어진다. 원재료 그대로의 맛과 영양을 살린 프리미엄 잼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다피나. 바르고 건강한 잼의 기준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다피나 강민호 대표, 오장건 부대표가 ‘숨겨진 보물’ 같은 수제잼 이야기를 들려준다.
● ‘다피나’는 2018년 5월 문을 연 신생기업입니다. 수제잼에 관심을 가지고 창업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합니다.
강민호 | 사과 최대 생산지인 풍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덕분에 사과가 늘 친숙했어요. 사과 관련 비즈니스를 고민해봤는데 다들 레드오션이었습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아이템과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했는데요. 어릴 적부터 요리를 즐겨하고 창의적으로 레시피를 개발하는 걸 좋아해 사과를 요리에 접목시켜보자는 생각했고, 그 답이 수제잼이었지요. 먹을거리를 고르는 눈높이는 점점 높아지는데 한국의 수제잼 시장은 아직 미흡했거든요. 다피나는 그 틈을 파고들어 3년의 연구 끝에 사과를 베이스로 한 무설탕 과일 수제잼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다피나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숨겨진 보물’ ‘우연한 선물’이라는 뜻이에요. 자연 속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 고객에게 건강이라는 선물을 드린다는 뜻을 담았답니다.
● 천연 재료를 살린 건강한 잼을 강조하는데요. 일반적인 잼과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오장건 | ‘최상급 식재료에서 최상급의 잼이 나온다’를 철칙으로 원료에 공을 들입니다. 설탕, 방부제, 첨가물 등 인공 화학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자연이 주는 천연재료만을 사용합니다. 직접 제작한 사과 농축액과 자일리톨을 사용해 과일 그대로의 색과 맛, 영양소를 최대한 살리고 있어요. 특히 주원료인 과일은 20~40종류의 샘플을 받아 잼을 만들어본 후 그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과일로 선정합니다. 일례로 올 겨울 새로 출시된 귤잼을 위해 직접 제주로 내려갔습니다. 제주 타이벡 감귤농장 30곳을 찾아 직접 맛을 본 후 최상의 귤을 공수했지요. 블루베리도 1등품만 공급받고 있고요. 자일리톨 또한 핀란드산 1등급 자일리톨입니다.
● 규모는 작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제조 과정에 믿음이 생기는데요. 수제잼을 만드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강민호 | 다피나는 주문 후 생산방식을 고수하고 있어요. 최고로 신선한 상태의 잼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원료 또한 주문량에 맞춰서 공수해 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죠. 방부제가 없어 유통기한도 3개월로 표기하고 있답니다. 주방 역시 위생을 위해 전면을 스테인리스로 설치하고, 규모 해썹 승인 준비를 위해 위생복을 갖추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오장건 | 저희 잼은 기본이 되는 사과 농축액을 만드는 과정이 더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요. 사과를 한 알 한 알 깨끗하게 세척한 후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다시 얇게 썬 뒤 적당한 농도까지 졸인 후 착즙기를 이용해 직접 농축액을 만들거든요. 주재료인 과일의 맛과 색, 식감을 살리기 위해 고온에서 최대한 빨리 졸이는 것도 기술이에요. 제품 제작 후 2차 살균처리까지 거친 후에야 납품이 됩니다.
● 직접 맛을 보니 보통의 잼과 달리 젤 식감이 아니라 과육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인공적인 단맛이 없고 과일 본연의 향이 진한데요. 먹는 방법도 다양할 것 같습니다.
강민호 | 설탕과 응고제가 들어가지 않아 물에 넣으면 그대로 풀릴 정도입니다. 빵에 발라 먹어도 좋지만 요리나 토핑으로 응용해볼 것을 권하고 있어요. 플레인 요거트에도 어울리고, 고르곤졸라 피자와 블루베리잼의 조화도 기가 막힙니다. 간단한 치즈와 스낵에 곁들여도 서로 풍미가 살아나요. 앞으로 다피나 잼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도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
●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든 식품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기억에 남는 구매 후기가 있을까요?
강민호 | 당뇨병을 앓고 계신 어머니를 위해 잼을 구입한 고객님이 계셨어요. 자일리톨은 일반 설탕에 비해 당 지수가 1/10 정도로 낮기 때문에 당뇨를 가진 분들이 설탕 대신 사용하는 대체식품이기도 하거든요. 어머니를 생각해 다피나 잼을 구입한 고객님이 어머니께서 남김없이 드시며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정말 맛있다고, 이 업체는 꼭 성공할거란 말씀을 하셨다고 전화를 주셨어요. 잼 개발을 위해 노력했던 3년의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 식품 브랜드는 인지도와 신뢰도가 중요한데 신생 중소기업에게는 어려운 숙제이지요. 이를 어떻게 풀어가고 계신가요?
오장건 | 한 달에 2주 정도는 백화점 팝업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합니다. 일반 고객, MD, 셰프 등 다양한 시식회를 통해 다피나의 건강한 맛을 알리고, 피드백도 받고 있고요. 식품 사업은 처음이라 막막했는데 다행히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입주자로 선정되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다양한 정부 주도 행사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목표액 대비 약 1,000% 달성을 이루는 성과도 냈습니다. 다피나 인스타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고객들과의 소통 창구 또한 열어두고 있으니 궁금하면 언제든 들러주세요.
●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데요. 추후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강민호 | 올해 ‘사과 와인잼’이 새롭게 출시 예정입니다. 사과와 포트와인이 어우러진 깊고 고급스러운 사과잼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수제잼 업계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기반으로 잼은 물론 과일퓨레 형식의 이유식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아시아,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농산물로 승부하는 식품 브랜드, 행복과 건강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맛을 전하는 다피나를 기대해주세요.
다피나(dafina)
주 소 :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18길 18, 103호
전 화 : 02-422-9904
홈페이지 및 구입처 : http://www.dafina.co.kr/
주요품목 : 딸기잼, 블루베리잼, 망고&패션후르츠잼, 귤잼, 무화과잼, 아보카도잼, 파인애플잼(200g), 3구/5구 선물세트(4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