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두 번의 겨울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서로의 거리는 아직 멀기만 합니다.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은 덩달아 무거워집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도 기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그들은 외로움과 무관심에 매일 지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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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노년층의 고립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몸이 불편해 작은 방에서 홀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냅니다. 경제적 자립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여보세요? 아, 네! 지금 반찬 봉사 중이에요.”
경원지역본부 홍천점 강미자 FM. 고객에게 약 10년간 건강을 전해온 배테랑입니다. 인터뷰를 위해 전화했을 때 반찬 봉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강미자 FM은 봉사활동에 발을 들이게 된 건 ‘큰 아들’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17년간 투병하신 아버님을 지켜보다 요양원으로 봉사를 간 아들. “왜 엄마는 봉사활동을 하지 않느냐”는 말에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본인이 먼저 나서서 지역 사회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습니다.
강미자 FM은 용문 여성 의용소방대, 용문 부녀회, 양평군 치매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2016년 양평군수 표창, 2019년 경기도지사 표창, 2021년에는 양평군수 표창에 이어 ‘건강한 습관상’까지 받았습니다. 이 상들이 강미자 FM이 얼마나 지역 사회에 헌신적이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지난해 11월, 강미자 FM은 홀몸노인돌봄 활동 중 고객 한 분이 제품을 찾아가지 않은 것이 걱정되어 방 안으로 들어갔다가 넘어져서 쓰러져 있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강미자 FM은 인근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해 119를 불렀고, 덕분에 고객은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어 위험한 상황을 피했다고 합니다.
강미자 FM은 차로 3~4시간 정도 지구를 돌며 활동합니다. 거리가 멀어 힘들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고 교감하며 얻는 에너지가 더 크다고 말합니다.
“제가 가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늦으면 어르신들이 기다리세요.”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전화도 자주 드린다는 이야기를 통해 일에 대한 자부심과 깊은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자신을 딸이나 다름없다고 말해주며 베풀어주는 따뜻한 마음에 강미자 FM은 언제나 감동을 받습니다.
강미자 FM은 물심양면 도와주는 이인수 점장님과 홍천점 동료 FM에게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 동료들이 건강할 때 봉사도 많이 하면서 인생을 즐겁고 가치 있게 보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봉사를 대하는 태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단절이 일상이 되도록 만든 코로나19. 지역사회에 온정을 베푸는 강미자 FM과 대화를 나누며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양평 어르신들의 딸’과도 같은 강미자 FM의 앞날을 저희 RE:프레시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