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感)

  • 프레시 매니저님, 안녕하세요! 사보 취재팀입니다. 혹시 길에서 돈이나 값비싼 물품을 습득해 본 경험이 있으실까요?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길에서 현금 500만 원의 분실물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에 목격자와 CCTV도 없습니다. 모른 척할까요? 아닙니다! 당연히 hy 가족은 분실물이 제 주인에게 인계될 수 있도록 하지요. 이와 같이 최근 아름다운 선행을 통해 ‘서대문 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으신 hy 가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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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안녕하세요, FM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정덕 FM: 저는 인왕점 10지구 김정덕 FM입니다. hy와 함께한 세월이 어느덧 36년이나 되어갑니다. 이젠 담당 구역이 제 집처럼, 가족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봉사활동이나 지역주민들을 잘 도와드려요. 남에게 베푸는 행동을 통해 보람을 느낀답니다.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도 많아 hy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제품을 전달하며 안부 확인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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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당시 상황을 설명 부탁드려요!

    김정덕 FM: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영업점으로 귀소하고 있었습니다. 버스정류장 옆 길가에 검은 봉지가 떨어져 있더라고요. 저는 봉지를 줍기 위해 다가갔습니다. 평소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면 항상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곤 했기 때문이죠.
    봉지를 들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현금과 수표가 무려 500만 원이나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가지 않으면 일반 쓰레기로 착각할 만한 상태였습니다. 해당 길은 CCTV도 없어 분실 시 본래 주인을 되찾기도 어렵습니다. 망설임 없이 홍제2동 파출소에 분실물을 제출했습니다. 추가로 ‘로스트 112’에 분실물 습득 신고 후 기다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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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이후 분실물은 제 주인에게 인계되었나요?

    김정덕 FM: 다행히 인계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서대문경찰서로부터 받았습니다. 주인분은 80세 연로하신 노인이셨습니다. 너무 감사하다고 연락을 주셨죠. 분실 사건의 히스토리도 함께 들었습니다.
    그동안 어르신은 어렵게 자전거 수리 자영업을 운영하셨습니다. 연로함에도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셨죠. 그러다 몸이 아파서 병원 치료비로 마련한 돈이었습니다. 튼튼한 가방도 없고, 혹시나 돈이 비쳐 잃어버리게 될까 검은 봉투에 꽁꽁 싸맸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병원으로 향하던 중 길에 흘리게 된 거죠. 또한 연로하신 탓에 어디에 분실했는지 기억도 못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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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해당 사건 이후 달라진 모습이 있을까요?

    김정덕 FM: 그날 이후 달라진 모습은 없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해오던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 이었으니까요. 딱히 선행과 관심을 바라서 한 행동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보람찬 순간은 있었어요. 500만 원의 주인 분께서 직접 영업점까지 찾아와 감사 인사를 하셨습니다. 당연한 일을 했지만, 정말 보람차고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었어요. 또 ‘서대문경찰서 감사장’도 받게 되어 얼떨떨하더라고요. 항상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겠습니다!

    Q. 전국의 모든 FM님들께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정덕 FM: 대단한 일을 한 게 아닌데 관심을 받으니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누구나 당연히 취했을 행동을 했기 때문이죠. 전국 1만 1천여 명의 FM님, 사건 사고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닥칠 지 모르듯이 선행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갈수록 팍팍해져 가는 사회지만, 스스로부터 남을 위해 베풀고 한 번쯤 주변을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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