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은 왜 ESG를 넘어 DEI로 가고 있는가?
끊임없이 혁신에 성공하며 진화하는 조직의
DEI 전략과 실행을 들여다보다!
다양성(Diversity): 인적 구성 및 인지적 다양성을 지향하고 포괄하는 구조
형평성(Equity): 모두가 출발선이 같지 않음을 고려하는 공평하고 공정한 체계
포용성(Inclusion): 환대, 존중, 지지라는 감정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
DEI는 우리에겐 아직 낯설지만, 세계적으로는 매우 뜨거운 키워드다. 구글, 메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은 물론이고,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80%가 ‘다양성과 포용(Diversity&Inclusion: D&I) 또는 다양성, 형평, 포용(Diversity, Equity, Inclusion: DEI)’을 기치로 내걸고 있을 정도다. 한국은 어떤가? 근래 선도적으로 DEI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있긴 하지만, 아쉽게도 글로벌 투자를 의식한 보여주기에 그친다고 평가받는 수준이다. 사실 급박한 경기불황 같은 불확실성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다양한 인력이 평등하게 일하기 좋은 포용적인 직장”을 만든다는 게 반드시 추구해야 할 최고 가치인지 확신하긴 어렵겠다. 이 책의 저자 엘라 F. 워싱턴은 말한다.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은 실제로 기업을 더 강하게 만든다.” 40년 넘게 이 분야에서 수백 개 기업을 지원해오면서, 또 최근 수많은 기업이 DEI에 보여주는 진지한 관심으로 이를 확인했다. 책에서 다루는 기업 ‘베스트 바이(Best Buy)’가 대표적 사례다. 자사 주식 가치가 40%나 하락한 위기에서 오히려 DEI 경영을 과감하게 펼치면서, 몇 년 만에 주가가 치솟고 직원 이직률이 감소하며 일하기 좋은 회사로 꾸준히 선정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이야기 모음으로 만들었다. 이야기가 지닌 가르침과 영감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인간 경험을 연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아니 가장 강력한 도구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느끼고 배우고 관점을 바꾸고 심지어는 행동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만 담은 것은 아니다. 각 장의 이야기에 40년 이상 DEI를 연구해온 내 경험, 수백 개 기업을 지원하면서 깨달은 실용적 교훈을 더했다. 독자들이 이 책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리고 회사들이 나름의 여정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머리말: 진화하는 기업이 ‘가야 할 여정’, 13~14쪽」중에서
인텔은 지속가능한 DEI를 위한 노력을 보여준 한 사례이다. 그런데 지속가능성은 강력한 리더십 이상을 필요로 한다. 비즈니스가 어려운 시기에도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2020년 초, DEI 관련 일자리는 60% 줄었는데 이는 전체 일자리 감소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1장: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뉴노멀 비즈니스 경쟁력, 43쪽」중에서
누가 DEI 부담을 지고 있는지, 조직이 어떻게 이들을 인정할지 등의 문제에서 임원들은 입장이 명확해야 한다. 사이먼의 DEI 노력으로 슬랙은 지원 및 인정 방식을 여러 가지로 만들어냈다. 예를 들어 각 ERG에 리더를 두 명씩 두고 이들에게는 코칭과 스폰서십 기회를 제공한다. 월 1회의 코칭 세션에 더해 슬랙은 새로운 ERG 탄생을 촉발하고자 커뮤니티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장: 슬랙-스타트업의 분권을 적극 활용하다, 62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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