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 : 한장의 사진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작가 장남수

경로당 풍경
김영숙(길음1동)
우리 송매골 경로당에는
오래 된 여인들이 모여 있어요
창 밖 나뭇잎이 떨어져 모퉁이로 모일 때
잎 새처럼 하늘거리며 모여 들어요
지나온 삶은 베란다 한쪽 구석에 묻어 두고요
해가 저물 때 까지
지고 온 보따리를 조금씩 털어 버리고 갑니다
거친 손마디로
알타리 김치 양념
삭삭삭 버무려 놓고
집으로 가는 길
앙상한 가지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지나 갑니다
뒤 뜰 응달
목련 가지 끝자락에는
벌써부터 피어날 준비를 합니다
오늘이 어제와 같고
내일이 오늘 같아도
바람 부는 오후에는
조그마한 내 집이 고맙습니다

이 달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동생 윤진이에게
조민진(종암동)
윤진아, 안녕? 언니야.
어렸을 때 같이 놀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네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고등학생이 됐구나.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졸업 축하하고 새롭게 펼쳐질 고등학교 생활도 잘 해 나가길 바랄게.중학교랑 고등학교는 아마 많이 다를 거야.
공부나 성적에 대한 압박도 더 심해질 거고 친구들이랑 맘껏 놀 수 있는 시간도 거의 없겠지.아무래도 대학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니까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어.
언니가 보니까 요즘 공부하는 것 때문에 엄마랑 갈등이 좀 많은 것 같더라.
그걸 보면 엄마 마음도, 네 마음도 모두 이해가 되는 심정이라 마음이 안타깝더라.
지금 당장은 공부하기가 싫고, 놀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엄마가 너한테 잔소리하는 것도다 네가 고등학교 가서 성적 잘 받아서 대학갈 때 편했음 하는 마음이니까 너무 고깝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언니가 하나 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나중에 어른이 돼서 사회에 나갔을 때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꿈을 정했으면 해.
장래희망을 정하고 공부하면 동기부여가 잘 되기 때문에 공부가 한결 보람이 있어지거든.
앞으로 고등학교 가서 야자도 하고, 보충수업도 하면서 공부가 많이 힘들 텐데,
조금이라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음 싶어서 언니가 해주는 충고야.
그러면 다시 한 번 고등학교 입학을 축하하며 이만 줄일게.
앞으로도 힘들거나 지치면 언니한테 언제든지 말하구~ 파이팅!!! ^^*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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