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 매니저님, 안녕하세요! 사보 취재팀입니다. 세상 모든 일들이 우리 의지대로 발현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허나 모든 일은 우리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타납니다. 즐거운 일이라면 천만다행입니다.
아픔은 생각만 해도 두려워집니다. 사실 아프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나도 사실 이만큼 아팠어!”라고 다른 사람의 아픔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혹자는 아픔이 오면 지나갈 때까지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를 하라고 말합니다. 땀도 닦고, 뒤도 돌아보며, 전력 질주에 쉼을 권합니다.
아울러 아픔이 24시간 내내 똑같은 강도로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고통과 고통 사이엔 분명 조금은 덜 아픈 시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순간에 그간 해왔던 건강한 습관들이 고통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남 모르는 아픔의 순간들,
FM 직업이 가진 강한 힘으로 이겨낸 동료들이 있습니다.
우울증과 암을 이겨낸, 그녀들의 이야기 소개합니다.
Q. 프레시 매니저님, 어떤 아픔을 갖고 계셨나요?
김은미 FM: 저에겐 가족이라곤 어머니뿐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죠. 제 전부를 잃은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결국 우울증이 크게 왔고, 집에만 있게 됐어요. 현실을 부정하며 핸드폰 번호를 변경했습니다. 외부와의 완전한 차단을 원했습니다. 남편이 출근하면 암막 커튼을 친 후, 어두운 방안에서 잠만 잤어요. 세상이 저를 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Q.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왜 ‘프레시 매니저’라는 직업일까요?
김은미 FM: 일단 스스로의 벽을 깨고자 밖으로 나가려고 했어요. 흔히 아픔은 전염된다고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자식들에게 올바른 부모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하는데, ‘나의 우울함이 아이들에게도 옮겨지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습니다. 구직 사이트를 찾아보다 활동적인 FM이란 직업을 알게 되었죠. 이때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Q. ‘프레시 매니저’라는 직업이 주는 힘이 있을까요?
김은미 FM: 내적인 성장입니다. 고객과 대면하고 인사하는 게 재미있어요. 그래서 일부러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말을 걸고, 할 말이 없어도 매번 인사를 합니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우울증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아침이 정말 힘들었지만, 이젠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나는 항상 담당지구의 걸그룹이다!’라고 매일 다짐을 해요. 그리고 복장과 제품 정리 상태 등 기본기를 한 번 더 챙기게 됩니다. ‘고객들께서 좀 더 예쁘게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요.
Q. 본인만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있었나요?
김은미 FM: “돈을 좇기보단, 내가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했는데, 사실 자기 중심적이고 내가 잘난 맛에 살아왔어요. 당시에는 개발자라고 하면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모셔가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아픔을 겪어보니 달라지게 되더라고요.
Q. FM으로 일하시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김은미 FM: 최근 업무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 차주분께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어요. 그러던 와중 제 모습을 보고 놀라신 ‘아파트 경비원’, ‘청소 아주머니’ 등 모든 관리실 분들이 뛰어나오셨습니다. 상대방이 아파트 입주민이라 당연히 한마디 들을 줄 알았는데, 그들의 첫마디를 듣고 울음이 터졌습니다. “우리 예쁜 FM, 다친 곳 없느냐?”, “상대방은 차 빨리 빼시고, FM님은 빨리 병원에 모셔다 드려요!”라고 말하면서 편이 되어 주셨습니다. ‘아, 내가 잘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하루였습니다.
Q. ‘프레시 매니저’로서 뿌듯했던 순간도 있었을까요?
김은미 FM: 저는 정말 마주치는 모든 분들께 매번 인사를 합니다. 서로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보상을 바라진 않았지만, 신기하게 야쿠르트 1개를 구매할 고객도 5개나 구매하십니다. 인사가 쌓이다 보니, 고객님께서 hy 고객센터에 “우리 동네 FM은 너무 친절한데, hy에게 고맙다”라며 전화를 주셨다고 합니다. 정말 ‘FM은 hy의 거울’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Q. 입점 1년 차만에 고정가구를 120%나 신장하셨어요! 비결이 있을까요?
김은미 FM: 지금처럼 단 한순간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설령 고객이 받아주지 않더라도 인사는 꾸준히 했어요. 신제품 세일즈 톡을 버벅거리면, 괜찮다고 오히려 다독여 주십니다. 때론 리플렛을 먼저 요청하세요. 이때 저는 항상 밝고 깨끗한 이미지와 인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덕분에 초기 100가구에서 현재 220가구까지 고정가구가 늘어났어요.
Q. 마지막으로 동료 FM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은미 FM: 시작은 한 걸음이라고 합니다. 그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가장 중요하고요. 용기 덕분에 저는 일상이 행복하답니다. 전국에 모든 FM님도 사소한 것부터 바꾸려는 소중한 용기를 내보세요!
Q. 프레시 매니저님, 어떤 아픔을 갖고 계셨나요?
김연숙 FM: 활동 5년 차 되던 해, 저는 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8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암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무게감과 두려움이 엄청나거든요. 자신보다 가족이 더 걱정되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동안의 인생이 허무하게 끝난 것만 같았어요. 물론 지금은 이전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어요. 무너지기 싫고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다시 FM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Q. 아픈 와중에도 왜 ‘프레시 매니저’라는 직업을 유지하셨나요?
김연숙 FM: 무엇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던 것에는 고객들의 영향이 컸기 때문입니다. 감사함이 너무나 커서 포기하지 않았어요. 매일 울적하던 때에 고객들이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오늘 몸은 어떠한 지’, ‘끼니는 챙겨 먹었는 지’, ‘제품 전달 좀 늦어도 되니 서두르지 말아라’ 등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갔습니다. 어릴 적부터 동경해오던 직업이기도 합니다.
Q. 고객들과 친분이 두터우신 것 같아요.
김연숙 FM: 지난 5년 간 하루도 빠짐없이 제 시각에 제품을 전달드렸습니다. 당연히 FM으로써 애음 고객에게 보이는 서비스인데, 고객들은 이 부분에도 감동을 받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달 주머니에 제품은 항상 저온 상태로 놓여있으니까요! 또한 웃는 모습으로 활동하면 오히려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 주십니다. 저는 제 할 일만 했을 뿐인데, 고객님의 신뢰를 얻고 덤으로 두터운 친분까지 생겼어요.
Q. ‘프레시 매니저’라는 직업의 특징이 있을까요?
김연숙 FM: FM은 동네의 터줏대감입니다. 오히려 고객들께서 동네 맛집을 저에게 묻곤 하십니다. 그리고 사계절을 유일하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직업이에요. 코코를 주행하다 보면 바쁜 일상에서 놓칠 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Q. 입점하기 전, 본인만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있었나요?
김연숙 FM: 내가 땀 흘리고 일한 만큼 거짓 없이 보상받는 것! 이것이 저의 직업적 가치관입니다. FM은 그에 가장 부합하죠. 저는 이 매력을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 있게 어필하고 추천도 합니다. 허나 아직 주변에서 FM이라는 직업을 대단하게만 보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게 아쉬울 뿐입니다.
Q. FM 활동을 통해 몸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을까요?
김연숙 FM: 아직 3개월에 한 번씩 진료를 받습니다. 물론 처음보다 호전되었어요. 다수의 방사선 치료로 인해 체력에 부담은 됩니다. 그렇지만 활동성 있는 업무와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저만의 스트레스와 걱정을 날려버리곤 합니다. 고객들의 응원에 많은 위로도 받아 거뜬하답니다!
Q. ‘고객을 만나는 것’이 FM님에겐 어떤 의미인가요?
김연숙 FM: 한마디로 정의하면 ‘행복’입니다. 매일 아침에 피곤하기도 하지만 설렘이 정말 큽니다. 집에만 있다면 더 우울해질 게 분명하거든요. “어제 A 고객님의 자녀분은 수능은 잘 보았을까? 오늘 만나면 이야기를 나눠야지!”, “그때 B 고객님이 잃어버리신 물건은 찾으셨을까?” 등 FM이기에 겪을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듣고 싶어요!
김연숙 FM: 아픔을 겪어보니, 건강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아무리 수백만 원 상당의 개인 병실에 누워있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평범한 삶이 아니거든요. 이젠 제가 고객들의 건강전도사가 될 겁니다. 제품을 공부하고 명확한 세일즈 톡을 전달하며 고객들께 건강한 삶의 소중함을 알리겠습니다.
Q. 남 모를 걱정과 아픔을 갖고 계실, 동료 FM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연숙 FM: 아픔을 숨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가두면 오히려 병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말씀드려도 될 것 같아요. 생각보다 내 가족, 내 고객들은 우리의 편이 되어줍니다. 주변으로부터 힘을 얻으십시오. 감사합니다!
FM님, 어떠셨나요? 주인공들이 느끼고 경험한 우리 직업의 가치!
공감되는 부분도, 그렇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더라도 하나하나의 소중한 가치와 힘이 모여
현재의 ‘FM’ 이미지가 만들어진 건 아닐까요?
추운 겨울, 동료 FM의 따뜻한 이야기에 힘을 얻길 바랍니다.
전국 1만 1천여 명의 FM님!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