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울 : 신

  • 25년째 이어지는 얼굴없는 후원
    부산지점 김옥저 프레시 매니저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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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6일 부산지점 해운대점 김옥저 FM의 따뜻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김옥저 매니저는 1992년 처음 일을 시작한 이후 30년간 활동하며 고객에게 신선한 제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담당지역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며 고객을 살피는 일은 자연스레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김옥저 FM이 봉사를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은 프레시 매니저 일을 시작한 이후부터입니다. 지역 곳곳에 제품을 전달하면서 이웃을 좀 더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이죠. 혼자 계신 어르신이 우유가 드시고 싶은데 못 드시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김옥저 FM에게 우유 하나는 제품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어머니, 잘 지내시죠?’하고 안부를 물어볼 수 있는 매개체였습니다.

    일을 하면서 선행 범위는 점차 넓어졌습니다. 독거노인에게 우유를 지원하고, 베트남 참전용사 무료급식소에 윌을 후원했습니다. 규모가 커지자 김옥저 FM에게 부담될 것을 우려한 주민센터 직원이 오히려 말리기까지 했습니다.

    ‘소화영아재활원’을 후원하게 된 건 제품을 전달하던 중 한 자폐아동을 만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해당 아동 어머니를 통해 야쿠르트 50개를 건넨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매주 야쿠르트 120개와 윌 10개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25년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후원해 오고 있습니다.

    김옥저 FM은 그동안 ‘소화영아재활원’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원에서 실시하는 후원자들을 위한 행사에 초대도 받았지만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자랑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김옥저 FM에게 재활원에서는 매년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합니다. 특히, 매년 부활절이면 아동들이 직접 쓴 편지와 삶은 계란을 사진과 함께 보내줍니다. 삐뚤삐뚤 글씨로 적혀진 편지지만 마음이 담겨있는 선물을 보며 김옥저 FM은 불편한 몸일 텐데, 내가 해주는 것에 비해 받는 것이 너무 크다고 말합니다. 김옥저 FM에게 ‘선행’은 ‘위로’입니다.

    김옥저 FM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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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한 일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보다 더 대단하신 분들이 많으세요. 재활원에 가면 교육봉사, 의료봉사, 이·미용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좋은 일에 사용하고 계시죠. 그분들에 비하면 제가 하는 물품 후원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사무실 동료들 중에서도 제가 하는 일을 아는 분들은 소수에요. 누가 알아주길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에요. 자랑할만한 일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FM 일을 하면서 자연스레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일 뿐입니다. 매일 각 가정을 방문해 제품을 전하다 보니 속속들이 눈에 들어오는 거죠. 모두가 서로를 좀 더 배려한다면 조금 더 건강하고 정감 있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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