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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책보기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최고를 넘어 완벽으로ㅣ황용필 지음ㅣ대한미디어ㅣ252쪽ㅣ1만 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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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작가는 사람들에게 책을 소개하는 전문 북 칼럼니스트로 여러 신문과 잡지에 ‘최보기의 책보기’라는 이름으로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을 소개한 서평 모음집 ‘놓치기 아까운 젊은 날의 책들’과 에세이집 ‘거금도 연가’를 낸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자니 압록강과 두만강 이남의 한반도에서 태어나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우리는 종족 보전의 차원에서 볼 때 어마어마한 행운이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중국의 한나라부터 청나라, 왜구와 일본, 프랑스, 미국에 이르기까지 수 없는 침략과 전쟁 속에서 누대에 걸친 조상 중 결혼 전에 전쟁으로 죽거나, 결혼 후 자손을 낳지 못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이 땅에 외침 전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힘이 약했을 때는 보다 노골적으로 이 땅을 지배했던 외세도 허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한반도는 우리 역사의 맥락을 잇는 두 개의 독립공화국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침략의 와중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았다는 말입니다.

그건 고비 고비마다, 가끔은 국가의 능력마저 능가하는 뛰어난 전략전술가들의 활약이 있었던 덕분입니다. 바로 그 전략전술가들의 현장을 밀착 취재한 책입니다. 벽골제를 축조해 김해 지역 콘트롤 능력을 강화했던 백제, 삼국통일을 주도했던 김유신의 당나라 군량 수송작전, 전시작전휘권을 회복한 여몽연합군의 고려군, 이성계의 황산대첩과 위화도 회군, 신립 장군의 탄금대 배수진, 반란 성공 직전에 무너진 이괄의 패착, 프랑스군을 물리친 양헌수의 탁월한 전략 등을 상당히 밀도 있게 분석했습니다.

평양에서 위기에 빠진 당나라 부대에게 적진을 통과하는 군량 공급을 맡았던 김유신의 작전은 고구려 군의 허를 찌르는 것이었습니다. 왜구를 지리산 인근 황산으로 유인해 포위·섬멸시키면서 전국구 인물로 부상한 이성계. 그의 위화도 회군 성공 전략은 최영 장군의 허를 찌르는 속전속결이었습니다. 반대로 이괄은 관군에게 허를 찔렸습니다. 이만 봐도 기업이든 군대든 승패를 보자면 ‘허를 찔리는 쪽’이 패자가 된다는 것은 역사가 주는 가장 가치 있는 교훈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임진왜란 때 수도 방어를 위해 험준한 조령 대신 탄금대에 배수진을 친 신립 장군의 전략이 잘못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당시의 상황을 조목조목 분석하면서 신립 장군의 선택이 고육지책,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고 진단합니다.

병인양요 때 노르망디 상륙작전 못지않은 염하수로(김포와 강화도 사이 바다) 야간도하작전을 펼쳐 프랑스군을 쫓아낸 양헌수의 탁월한 전략과 리더십이 압권입니다. 그의 강점은 현장 지휘자로서의 결단력과 솔선수범의 리더십이었습니다. 국민적 슬픔 속에 양헌수 장군이 더욱 아쉬운 이유입니다.

※ 목차 ※

프롤로그

제1부 세상을 바꾸는 스포츠의 가치

재미
|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면
| 또 하나의 ‘유령’이라고?

적용
| 또 하나의 대한민국
| 또 하나의 파워

변형
| 헤드 페이크
| 페리코레시스

제2부 스포츠가 응원하는 삶의 메시지

멈추지 않는 - 도전
|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 지금이 한창 때다
| 인백기천(人百己千)
| 일등 경험?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해 봐!
| King pin

샘솟는 - 열정
| ‘한방’을 갈망하는 그대에게
| 부지런함이 능력이다
| 미쳐야(狂) 미친다(及)
| 한가한 구름은 비를 뿌리지 못한다
| 목표를 이루는 힘

좌절하지 않는 - 용기
| 각본 없는 드라마, 뒤집기는 항상 있다
| 생각의 마력
|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
| 지금 이 자리(Hic et Nunc)
|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박수보다 - 겸손
|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어.”
| 겸손은 굴욕이 아니다
| 운명의 여신이 미안해 할 때
| 그런 흔적을 가졌는가?
| 챔피언의 비밀

다시 쓰는 - 희망
| 진로가 바뀌는 순간
| 행운의 손을 다가가 잡아라
| 슬픔에의 위안
| 다시 일어서리라
| 나는 가능성(Potential)이다
| Sweet spot
에필로그 목차

을 펴내며

서설 _ 전략전술, 한국사를 읽는 새로운 방법

1장 벽골제, 저수지인가 방조제인가―벽골제의 성격 논쟁
벽골제 미스터리|4세기 기후, 한랭 건조화되다|4세기 서해의 해수면은 현재보다 높았다?|해수의 침입을 벽골제로 막다|백제, 벽골제 축조로 김제 지역 통제를 강화하다

2장 보급의 성공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김유신의 군량 수송작전
김유신의 군량 수송부대, 이렇게 구성되었다|김유신, 평양행 수송길에 오르다|군량 수송 거점을 확보하다|김유신, 군량 수송 성공 후 철수길에 오르다
징검다리 1 _ 신라의 무기 개량과 삼국통일

3장 작전지휘권을 통해 고려군의 위상 변화를 살피다―여몽연합군의 삼별초 진압
삼별초 세력, 어느 정도였나|삼별초, 진압되다|여몽연합군, 어떻게 편성되었나|여몽연합군의 주력, 몽골군에서 고려군으로|원종, 왕권을 강화하다|고려, 군사권을 회복하다

4장 왜 고려군은 왜구와 내륙에서 전투를 벌였을까―고려군의 왜구 토벌작전
사근내역전투, 패전에도 불구하고 포상받다|사근내역전투는 고려군의 왜구 토벌 전략의 일환|고려군의 몰이사냥 전술|황산전투, 시작되다|황산전투에서 고려군은 어느 정도 규모였나|황산으로 가는 길|이성계, 우회기동으로 왜구를 격퇴하다
징검다리 2 _ 전근대 군율의 시행

5장 빠른 속도의 전격전, 회군을 성공으로 이끌다―이성계의 위화도회군
요동 원정길에 오르다|이성계, 회군하다|개경의 방어태세는 어떠했나|위화도회군,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지다|개경전투 시작되다|개경, 함락되다

6장 신립은 탄금대전투에서 왜 배수진을 고집했는가―신립의 탄금대전투
신립, 탄금대에 방어선을 치다|방어거점, 어떻게 달랐나|탄금대는 방어에 유리한 지형이었다|탄금대 방어, 풍향과 무기 면에서도 유리|탄금대 방어는 최선의 선택이었다|탄금대전투 시작되다|신립, 패배하다|패배, 그러나 탄금대 선택은 합리적
징검다리 3 _ 정여립의 군사 전략

7장 조명연합군, 울산왜성 함락에 실패하다―조명연합군의 울산왜성 포위작전
울산왜성을 포위하다|조명연합군의 규모는 어느 정도였나|울산왜성 공격, 수월한 작전이 아니었다|울산왜성의 일본군, 상당한 군수물자를 비축해두다|일본군, 조명연합군을 기만하다|울산왜성전투, 왜곡되다

8장 이괄, 관군의 기만술에 당하다―이괄의 난과 안현전투
국경 중심 방어에서 수도 중심 방어로|도성, 성곽 중심의 방어|이괄, 남하하다|관군의 부대 편성|관군, 부대를 나누어 이괄을 치다|병력의 열세를 지형과 기상으로 극복하다|안현전투의 복원
징검다리 4 _ 조선 후기 군사 실태

9장 염하수로 도하, 조선에 병인양요 승리를 선사하다―조선군의 염하수로 도하작전
정족산성전투, 서구 제국주의 세력에 거둔 최초의 승리|프랑스군은 왜 철수했는가|염하수로 도하를 감행하다|염하수로 도하, 어떻게 이루어졌나|도하작전,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나|해병대 운용과 유사하다
징검다리 5 _ 러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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