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들 좀 살려주세요
최정애(월곡2동 방문간호사)
동 방문간호사로 첫 발걸음을 내디딘지 7개월째. 사무실 환경이나 여건이 보건소와는 사뭇 다른 모습, 외부에서 볼 때에는 등·초본을 발급하는 일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민원인이 생활의 어려움을 상담하면 대상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 발로 뛰고 있었고 주민의 어려움을 안팎으로 어루만져주는 중요한 요충지가 바로 주민센터인 것을 알았다.여느 날과 다름없이 오후 방문을 다녀온 후 전산입력을 하고 있을 때 7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어르신이 “우리 아들…당…주스…” 안절부절하며 알 수 없는 말로 복지민원을 보는 직원에게 뭔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할머니가 바라보고 있는 곳을 보니 청년이 앉아 있어 대화를 하려고 하니 막무가내로 거부하여 잠시 살펴보니 눈동자에는 힘이 빠지고 의식은 몽롱해지고 있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혈당을 측정하니 30mg/dl이었다.
예상대로 저혈당 쇼크가 온 것이다. 저혈당 쇼크란 일반적으로 혈당치가 70mg/dl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의식을 잃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방치하면 뇌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거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위험한 상태이다.대상자를 흔들어 깨워 오렌지 주스를 마시게 하고 혈당을 재측정하였으나 37mg/dl로 혈당은 올라가지 않고 의식이 없어지는 급박한 상황이 되어 옆에 있는 직원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였고, 전화상으로 119 상담원에게 환자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 후 계속적으로 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 상태를 확인하고 기도 확보를 위해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있을 수 있게 하였다.그 사이 119 구급차가 도착하였고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설명한 덕에 응급구조사와 협력하여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119 구급대에서 제공한 포도당 수액을 정맥 주사한 10여 분 후 대상자는 의식을 되찾았고 127mg/dl로 정상 수치를 회복하였다. 숨죽이고 이 광경을 지켜보던 직원들과 민원인들은 모두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따뜻한 눈빛으로 나에게 수고했다 토닥토닥 해 주는 것 같았다.이 분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와 주민센터에 서류발급을 위해 내방하였으며 원래 희귀성 당뇨를 앓고 있었다고 한다. 병원에 가지는 않아도 된다고 하여 119 구급대는 돌아가고 주민센터에서 좀 더 휴식을 취한 후 조금은 부끄러운 듯 몇 번이고 고맙다는 말을 하였고 민원 서류를 발급 받은 후 무사히 어머니와 나란히 주민센터 문을 나섰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는 감사의 뜻을 잘 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듯 계속 뒤를 돌아다 보셨다.아쉽게도 거주하는 곳이 우리 동이 아니라 계속 돌봐 드릴 수는 없겠지만 마음으로 두 분의 건강을 빌었다.
이 모든 일은 고작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았고 나는 내 자리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한 것 뿐인데 “간호사 선생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우리는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했을 거예요”, “간호사쌤 최고!!!” 등 동료 직원들과 민원인들의 칭찬과 격려가 나에게 찾아가는 동마을복지센터 방문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찾아가서 어르신들을 만나뵙고 건강생활을 지원하고 주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응급상황의 위급환자를 돌보고 주민 누구나에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찾아가는 동마을복지센터 방문간호사들이 있기에 우리 성북구 주민들은 참으로 든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흐믓한 미소를 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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