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김영숙(길음1동)
날씨가 참 좋다.
감나무 곁을 지나
면감사드리고 싶다.
갈라터진 몸으로
작년에도 주렁주렁 허리가 휘었지요
다칠까봐
팻말 하나가 서 있습니다
목련나무 곁을 지나면
목소리를 낮추어 이야기 합니다
널따란 가슴 같은 잎사귀는
동네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요
한 숨 돌리라고
벤치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소낙비를 따라 여름이 왔습니다
접시꽃이 걸터앉은 울타리에 모퉁이에
호박꽃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그리움 하나
전연복(돈암2동)
아침에 일어나 버릇처럼 베란다로 갔다
봉우리 부풀리던 나리가 예쁘게 꽃을 피웠다
노란 꽃으로잠시,
꽃잎에 머문
생각하나 기대고 눈을 감아본다
잡힐 듯 가까이에 있는 너
눈이 예뻤던 그 소녀
미소 따라 나도 웃어본다
검정 고무신에 까까머리 소년이
황톳길 신작로를 지나 학교 가던 길
노란 유채꽃이 보고 싶다
그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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