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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는 풍경

시간도 가끔은 쉬어가고 싶다    


“어이 이따 시내 다방서 만나세…”

 

세월도, 세상도 너무 정신이 없다. 따라가다가 다리가 찢어지겠다.

시간도 이젠 지쳐간다.

잠시 멈추어 서서 뒤를 보며 거기에 서 있으련다.

그냥 일곱 자리 전화번호 수첩에 적지 않고 외어서 바로 누르며 산 시간 동무들이 그립다.

 

“이승 사람 아닌 친구들 많아, 벌써 많이 갔어, 머이 그리 급한지….”

 

시간이 잠시 쉬었더라면 그 동무는 지금 교동다방서 만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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