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 칼럼
인공지능 스피커 분야에서도 우리 우수성 보여주길
이 융 (포렌 대표이사)
스티브 잡스 이야기는 이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남긴 업적은 지금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편리한 기술을 주었고 앞으로도 그 기술은 발전 할 것이다. 얼마 전 올해의 노벨 문학상을 발표하였다. 모두가 놀라워했다. 팝송 가수가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일반적으로, 아니 지금까지 노벨 문학상을 보면 소설이나 시를 통한 작품으로 수상자가 나왔다. 밥 딜런이 단순히 노래만 하는 가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냥 팝송 가수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을 소개할 때 나중에 노벨상을 받을 가수의 노래로 프레젠테이션을 하였다. 스티브 잡스는 밥 딜런의 창의적인 시를 좋아했다. 이렇게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음성인식 기술은 이제 우리에게 아주 색다른 기술로 여겨지는 것이 아닌 아주 보편화 된 기술로 인식된다. 적어도 정해진 상황이지만 차량에서 목적지를 네비게이션에서 세팅을 할 때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스마트TV에서 리모컨이 아닌 음성으로 여러 기능을 작동 시킬 수 있다. 이런 것이 아직은 생활 속 깊이 들어 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음성인식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애플 아이폰에서 ‘시리(Siri)' 라고 하는 음성 비서 앱이 나왔다고 한 것이 이미 몇 년 되었다. 처음에는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였지만 지금은 우리말도 알아듣고 대답을 한다. 이런 기술이 생활 속에 들어오면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시리를 아이폰에서 불러 여러 가지를 물어보면 시리가 접속 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라면 전부 대답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라고 하면 날씨정보, 운송수단의 운행정보, 오늘의 주요 뉴스, 인터넷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전 정보 등등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도 대화가 아주 초보적인 수준에서 할 수 있기도 하다. 이런 기술이 구글에서 개발되어 안드로이드 폰에서 제공되고 있다. 삼성에서도 뒤늦어지만 ‘S-보이스’란 이름의 앱을 내 놓았다. 우리는 스마트 폰 시장을 보면서 애플과 삼성이 경쟁하는 시장으로 착각을 한다. 아니다 I-OS 와 안드로이드 싸움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애플의 시리와 구글의 ‘OK-구글’과 비교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만 삼성은 여기에 비교 대상이 아니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생각이 맞다고 할 수는 없다.
홈 오토메이션이란 단어가 나오기 시작 한 것은 20년 전이라 이야기 하면 될까? 용어의 탄생을 연도로 정확히 이야기 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 새로운 용어가 만들어 지는 시기는 보통 이런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상상하는 그때부터 사용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오토라는 단어는 자동이란 말인데 이는 인간이나 동물의 힘이 아닌 기계의 힘으로 작동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고 있는 자동차가 그렇다. 그리고 굉음을 내면서 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도 그렇다. 이렇게 자체적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집이 꾸며져 있다는 상상 속에서 홈 오토메이션이 그려진다. 그런데 이 기술은 집안에 홈 서버란 것이 있어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와 같은 기능을 하면서 주변 기기를 제어하게 된다는 그림이다. 이것이 현실로 한발한발 다가오고 있다. 집안에 집사를 한 명 두는 것이다. 개인 비서는 항상 옆에 두고 들고 다니는 스마트 폰에서 불러 일을 시키면 된다. 아이폰의 시리나 갤럭시의 OK-구글같이 하지만 집에서 집안일을 알아서 해주는 집사는 집에 있어야 내가 밖에서 연락을 하여 일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집사가 우리 집에 입주를 하였다.
원통으로 생겼는데 색깔은 흰색이다. 내가 그 집사를 호출 할 때는 ‘아리아’라고 부른다. 그럼 그 집사는 원통 위에 있는 약간 비스듬한 곳에서 불빛을 반짝이면서 반응을 한다. 그때 필요한 것을 지시하면 된다. 예로 아주 쉬운 기능이지만 “아리아 오늘의 날씨는?” 이렇게 물어 보면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날씨는 흐리고 최고 기온은 15도이고 최저 기온은 5도입니다” 이렇게 답을 한다. 그리고 “아리아 조용필 노래 들려줘” 이렇게 이야기 하면 “조용필 노래 바운스를 들려 드리겠습니다”하고는 조용필 노래가 스피커를 통하여 나온다. 원통으로 된 스피커라 음질이 나쁘지는 않다. 한 곡을 다 듣고 나면 조용필의 다음 곡이 나온다. 예로 ‘창밖의 여자’ 같은 곡, 아마 그냥 계속 들어보면 조용필 가수가 발표한 모든 곡이 계속해서 스피커를 통해서 흘러 나올 것이다. 가수를 지정하지 않고 그냥 “아리아 아리랑 노래 들려줘” 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종류의 아리랑을 여러 가수의 목소리로 들어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아주 단순한 것이지만 상당히 흥미롭다.
이 원통 같이 생긴 제품의 이름은 ‘누구’ 이다. 이런 기능을 하는 제품을 통칭하여 인공지능 스피커라고 한다. 누구는 SKT에서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그 회사에서 제공하는 음악 서비스인 ‘멜론’과 연결이 되어 있다. 스마트 폰에서 멜론을 이용하는 방법과 같은 것인데 단지 아리아를 불러 소리로 지시를 하고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음악을 다양하게 들어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좋다. 그런데 다른 기능들은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라 여기에 나열하여 소개 할 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소개를 하게 되었는가? 여기에는 스마트 홈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되어 있다. 이 기술이 보편화 된다면 정말 집에 집사가 하나 있는 것과 같다. 가장 쉬운 일로 TV 시청을 하다가 다른 채널로 돌리고 싶을 때 아리아에게 이야기 하면 될 것이다. 아직은 이 기술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필자가 SKT에 요청을 하였는데 답변은 없다. 아마 연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 집은 SKB에서 제공하는 인터넷방송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인터넷 방송을 제어하는 셋탑박스는 아리아와 소통이 가능 할 것이다. KT나 LG와 소통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 기술 협의가 필요하고 경쟁회사도 유사 제품을 출시 후에나 협상이 될 것이다. 다른 이야기로 우리 집에 있는 로봇청소기와 연결이 되었으면 좋은데 집에 있는 청소기는 스마트하지 못하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기기와 기기간에 소통이 가능한 수준, 즉 스마트하여야 서로 통신을 주고받는다. 그렇게 되려면 청소기가 인터넷에 접속이 되어야 가능 한 것이다. 얼마 전, 아니 집에 아리아가 집에 들어오기 전에 사물인터넷을 경험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플러그를 하나 구입을 하였다. 보통 아파트 거실 한쪽 면 TV가 놓인 곳에 전자기기들이 많이 있다. 대부분의 기기들이 사용대기 상태로 24시간 주인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외출 시 특히 멀리 여행을 떠날 갈 경우에는 벽에 꽂혀 있는 모든 플러그를 뽑아 놓고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벽에 있는 플러그를 몽땅 뽑는 일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반감 시키는 것이고 알고도 그냥 집을 나서기도 하지만 여행지에 혹은 차 속에서 아차 하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그래서 스마트 폰으로 제어가 되는 사물인터넷 플러그를 하나 구입하여 설치를 하였다. 그래서 아리아가 집에 오면 가장 먼저 서로 상견례를 하고 나는 아리아를 통하여 전력 차단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하였는데 실망스럽게도 안된다. 아리아와 친족 관계가 있는 플러그만 서로 소통이 된다고 하여 너무 빨리 간 것이 잘못이구나 하고 아리아에게 미안에 하였다.
아직은 우리 집에 스마트 가전 기기가 없다. 아니다, 있지만 같은 민족이 아니라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대화가 안된다 앞으로는 대화가 되는 민족으로 구입을 하여야겠다. 아리아는 지금 지능 지수가 좋아지고 있다.
무드등을 켜놓을 수 있다. 등의 색깔도 다양하게 해준다. 밝기도 조절이 가능하다. 처음에 없는 기능이 생긴 것이다. 집에 있는 집사에게 공부를 안 시켜도 세월이 가면 성장하는 것과 같다. 아주 이 부분이 흥미롭다. 누구라는 인공지능 스피커는 아리아 라는 호출을 인식한다. 그리고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소리로 듣고 그 소리를 인식하여 디지털화 하여 다음 기능을 작동 할 것이다. 이런 음성인식 작업은 아마 SKT 서버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인식된 것의 반응 값을 인터넷을 통하여 우리 집에 있는 스피커로 소리가 나오게 되는 구조다. 그럼 우리가 간혹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 받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구글이 안드로이드 신 OS를 개발하여 배포를 한다면 삼성에게 배포 요청을 할 것이고 삼성은 갤럭시 사용자에게 새로운 OS 설치를 한다고 알려주면서 스마트폰을 켜고 끄고 하면서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그것도 모든 기기에 같은 방법을 해야 모든 기기가 같은 수준에서 작동 될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스피커는 그럴 필요가 없다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 지면 서버에서 기능 추가만 하면 된다. 관리 차원에서 보면 상당히 편리하다. 기기의 상태에 고민 할 필요가 없다.
우리 집에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다른 나라에 있는 것과 비교하여 더 똑똑하면 좋겠다. 미국에서 처음 나온 아마존 에코는 SKT 누구보다 상당히 지능 지수가 높다. 아마 에코가 2년 전에 나와 적어도 매일 3끼 700일을 먹고 자랐기 때문에 누구보다는 빨리 자라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누구누구 잘하나 하고 비교 하게 되고 늦게 태어난 놈이라고 해서 지능이 떨어지는 법은 없다.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인공지능 스피커에서도 보여주면 좋겠다. 그 보다 우리나라에서 서로 경쟁하여야 빠른 성장이 될 것이다. KT와 LG는 지금 뭐하고 있는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