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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의 원인과 증상

외래에 부종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를 종종 만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부종이 오면 살이 찐 걸로 오해를 하기도 한다. 단순 비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비만과는 다른 문제이다. 부종은 비정상적으로 우리 몸에 체액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부종이란 무엇이고, 원인은 무엇인지 정확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 다양한 부종의 증상들

부종 환자들은 ▶자고 일어나면 몸이 붓는다. ▶다리가 부어서 눌러도 잘 나오지 않는다. ▶눈이 붓는다. ▶구두가 꽉 낀다. ▶반지가 꽉 낀다. 같이 증상을 이야기 한다. 단순히 붓는 것 외에도 요즘 들어서 몸무게가 늘었다, 소변 양이 줄었다와 같은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부종의 증상은 매우 주관적이다. 또 느끼는 정도가 환자 마다 느낀다. 예민한 사람은 체액량이 조금만 증가해도 부었다고 느끼는 반면, 상대적으로 무딘 사람은 체액이 상당히 증가했어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간혹 이 같은 부종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체중이 늘어나 것을 비만과 관련지어 체중 감소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실제 체중감소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서 증상이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착시 효과로 부종의 원인을 파악하고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부종 치료법

부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의 체내 수분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수분 섭취량을 적절히 통제하는게 중요하다. 너무 많은 물을 마시지 않는게 좋다. 나트륨 성분은 수분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라면이나 젓갈 같은 짠 음식을 너무 먹지 않는 것도 좋다. 특히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국물음식은 나트륨을 한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도록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물을 싱겁게 먹었더라도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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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너무 짠 음식을 먹었다면 나트륨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는 바나나나 우유와 같은 칼륨 성분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종일 서 있어서 다리가 쉽게 붓는 사람들은 평소에 압박 스타킹을 시는 것도 좋다. 하루 종일 서 있는 사람들은 신체의 수분이 다리로 몰리기 쉽다. 그러면 다시가 쉽게 붓게된다. 이때 압박 스타킹을 신으면 다리가 붓는 것을 예방할뿐 아니라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휴식을 취할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두는 것이 좋다. 다리의 수분이 몸으로 자연스럽게 내려오도록 하는 것이다.

◆ 심한 부종에는 이뇨제를

부종 예방과 치료에는 심신의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과 몸을 편안히 둬서 몸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서 몸의 붓기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심한 부종에는 이뇨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이때 이뇨제는 최소량을 초저녁에 사용해야한다. 원인불명성 부종은 대부분 서 있거나 활동이 많은 낮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뇨제는 지속적으로 사용하되 증상이 호전되면 단숨에 약을 끊기 보다는 서서히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 복용하던 양의 2/3 정도씩 3~4일 주기로 줄여서 약은 총 4주간에 걸쳐서 끊으면 좋다. 또한 이같이 이뇨제를 천천히 감량해도 체중이 초기에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체중이 좀 늘거나 부종이 다시 나타나도 이뇨제를 늘리지 않는 것이 좋다. 조금 더 상황을 두고 보면서 신체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종의 치료는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치료에도 원인 질환을 점검해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과정은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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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종의 치료 및 예방 팁

1. 현재 자신의 부종이 병적인지 생리적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병원에 가서 일단 진찰을 받는다.부종 예방과 치료에는 심신의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과 몸을 편안히 둬서 몸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서 몸의 붓기를 줄일 수 있다.

2. 병적인 부종이 아닌 것을 확실히 확인한 후에는 마음에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갖는다.

3. 평소에 싱겁게 먹고 수분 섭취를 줄인다(물을 한컵 마시는 것 보다 얼음 한 두 조각을 서서히 녹여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4. 원인불명성 부종의 경우 낮 시간 동안에 항상 서있는 것을 피하고 일정시간 서있은 후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휴식시간을 갖는다.

5. 가능한한 이뇨제 사용을 자제하고 꼭 사용하는 경우에는 단기간에 한 두 번만 사용하고 사용하는 경우에는 초저녁에 사용한다.

6. 이뇨제 사용중에 중단하는 경우에는 이뇨제를 갑자기 중단하지 말고 서서히 중단하고(3-4일에 한번 1/2-2/3씩 줄여간다), 중단하는 중에 체중이 다소 증가할 수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시행한다. 이때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7. 갑작스러운 식사 중단이나 식사 재개 방식의 식이 요법을 하지말아야 한다(refeeding edema).

8. 하지에 stocking(특히 panty stocking)을 착용한다.

9. 원인불명성 주기성 부종(idiopathic cyclic edema) 또는 월경전 부종(pre-menstrual edema)의 경우 특별히 위에서 언급한 음식과 관련된 주의 사항을 따른다.

10. 원인불명성 부종은 대부분의 여성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위에도 유사한 환자가 많은 것을 확인하고 이것이 일종의 생리적인 면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여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 크게 유념하지 않는다.

11. 원인불명성 주기성 부종의 환자들은 대부분 비만한 경우가 많으므로 비만한 경우에는 체중조절을 위한 적절한 diet을 시행하여야 한다.

12. 원인불명성 주기성 부종의 환자의 일부에서 우울증성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긍정적사고와 적절한 운동(sports)와 노동을 통하여 신체 기능의 개선을 꾀하고 필요한 경우 신경정싱과 의사의 진찰이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

학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
- 카톨릭대학교 예방의학 박사수료

경력
- 서울대학교병원 인턴 수료
- 육군 군의관 전역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수료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전임의 수료
-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전임의

출처 : 가천대길병원 전문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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